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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워싱턴 내셔널스에 가깝다" 다저스, '올드 스쿨' 선발 야구로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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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지난해와는 다르게 선발 야구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24시즌 다저스는 선발 투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정규시즌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던 타일러 글래스나우, 개빈 스톤이 9월 부상을 당했고, 클레이튼 커쇼, 리버 라이언,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이 돌아오지 못해 다저스는 3명의 선발 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괴력을 발휘한 뒤 워커 뷸러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잭 플래허티도 휴식일이 보장된 상태에선 좋은 투구를 펼쳤다.

여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불펜진이 큰 역할을 했다. 에반 필립스-마이클 코펙-브루스터 그라테롤-블레이크 트라이넨-알렉스 베시아로 이뤄진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역할 분배를 확실하게 하여 버리는 경기에선 브렌트 허니웰, 랜던 낵 등을 투입해 체력을 비축했고, 불펜 데이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를 영입해 투수진을 전방위적으로 보강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불펜이 애를 먹이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리그 전체 19위다. 그것도 한 명만 무너진 것이 아니라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스캇, 예이츠에 이어 최근에는 잭 드라이어와 트라이넨까지 무너졌다.

불펜과 반대로 선발진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스넬-글래스나우-야마모토로 이어지는 3선발은 누가 1선발로 나가도 문제가 없다. 4번째로 나설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에밋 시핸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3점대다.

이에 'MLB.com'은 다저스의 현 상황을 지난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비교했다. 당시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 스티브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극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68로 메이저리그 전체 29위였다.

지난 2015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불펜 3대장(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앤드류 밀러, 조시 헤이더 등이 각광을 받았던 이유다.

다만 트렌드는 바뀌기 마련이다. 다저스가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을 앞세워 10년 만에 새로운 경향을 만들지 주목해 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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