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00일 만의 달성’ 다시 살아나는 김하성, 4G 연속 안타에 멀티 히트+2득점 펄펄…‘0-2→6-2’ 역전 발판 …

[SPORTALKOREA] 한휘 기자=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무려 1년 1개월 만에 긍정적인 기록 하나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2-2 카운트에서 워싱턴 선발 투수 제이크 어빈의 5구 슬라이더가 몸쪽 깊은 코스에 꽂혔다. 김하성은 배트를 내지 않았으나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며 루킹 삼진이 됐다.

두 번의 침묵은 없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어빈의 4구 몸쪽 패스트볼을 밀어냈다. 살짝 먹힌 타구였으나 2루수 키를 넘기기엔 충분했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가 됐다.
김하성은 이어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일라이 화이트의 빠른 3루수 땅볼 때 득점했다. 0-2로 끌려가던 애틀랜타가 뽑아낸 이날의 첫 점수였다.
김하성의 득점은 역전의 발판이 됐다. 뒤이어 비달 브루한이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절친' 주릭슨 프로파의 역전 투런포(14호)와 맷 올슨의 백투백 홈런(27호)이 이어지며 애틀랜타가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좋은 타격감은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다시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불펜 투수 올랜도 리발타의 6구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익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99.7마일(약 160.5km)이 기록됐다.
김하성은 이어진 해리스 2세의 안타로 2루로 진루한 뒤 비달 브루한의 적시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두 번의 출루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며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좋은 성과를 남겼다.

이번 2개의 안타로 김하성은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것은 탬파베이에서의 첫 경기인 7월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기록한 이후 2달여 만에 처음이다.
그런데 당시에는 4일 미네소타전 이후 가벼운 부상으로 3경기에 결장한 뒤 이어진 3경기에서 연달아 안타를 쳐낸 것이다. 4경기를 쉬지 않고 연달아 출전하며 꾸준히 안타를 쳐낸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지난해 8월 10일~13일 이후 정확히 400일 만이다.
아울러 8회 안타를 더하며 15일 휴스턴전 이후 재차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0.238에 그쳤던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6까지 올랐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00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잦은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0.612로 나빴다.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음에도 부진하면서 평가가 급락했다.
여기에 카슨 윌리엄스가 합류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김하성은 지난 2일 웨이버 공시됐다. 유격수 닉 앨런이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어 이적했다. 그리고 느리게나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은 3일 시카고 컵스전 멀티 히트, 4일 이적 후 첫 홈런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후 페이스가 처지며 탬파베이 시절과 별반 다름없는 성적을 냈지만, 최근 3경기에서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다시금 감각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적시타에 이어 15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전날(16일) 워싱턴을 상대로도 2루타와 볼넷을 하나씩 얻어냈다. 이적 후 성적은 12경기 타율 0.286(42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OPS 0.735로 좋아졌다.

흐름을 이은 김하성은 이날도 좋은 감각을 이어 가며 워싱턴 마운드를 공략해냈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역전까지 만든 애틀랜타는 8회 초 현재 6-2로 앞서고 있다.
한편, 경기는 8회 말 현재 애틀랜타가 6-2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