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MLB 투수 사관 학교인가? 선발 투수 켈리·불펜 투수 레일리 이어 마무리 엔스까지 대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KBO리그가 새롭게 떠오르는 메이저리그(MLB) 투수 사관학교가 됐다.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디트릭 엔스(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역수출 신화를 꿈꾸고 있다.
엔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엔스는 선두 타자 에드가 퀴에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체이스 메이드로스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올라온 엔스는 7회보다 더 싱싱했다. 최고 시속 95.8마일(약 154.2km) 패스트볼을 던지며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이어 9회 역시 삼자범퇴로 정리해 3이닝 4탈삼진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1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던 엔스는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하고 미국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엔스는 디트로이트 선발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A.J 힌치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2번째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엔스는 7월까지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했다. 이후 8월부터는 볼티모어로 팀을 옮겨 불펜 및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적 후 14경기에 나선 엔스의 성적은 2승 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이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엔스는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