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쿼드, 리그 순위보다 강해" '충격 폭로'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 맨유,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을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는 겉으로는 신뢰를 보낸다고 말하지만, 실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31경기를 지휘했지만 승점 31점에 그쳤다. 승률은 26%(8승)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맨유를 맡은 감독 가운데 최악의 기록이다.
31경기 중 1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총 득점도 36골에 불과하다. 승격팀을 제외한 리그 26경기에서는 단 4승, 빅6 원정 20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에 그치며 무려 53실점을 허용했다.

이처럼 참담한 성적과 경기력이 이어지자 현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아모림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며 비판과 결정도 받아들인다. 하지만 내 철학은 바꾸지 않는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공식적으로는 맨유 수뇌부가 그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구단 보드진의 신뢰를 받고 있다. 수뇌부는 33년 만의 리그 최악의 출발이 팀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리고 있다는 감독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인 실수와 결과 개선의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구단은 경기력이 결과만큼 나쁘지 않았으며 데이터가 팀의 기초적인 부분이 나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6일 '센트럴데빌스'의 보도를 인용해 “구단 내부에서는 아모림 감독의 고집스러운 접근법이 결국 그의 경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스쿼드가 리그 순위보다 훨씬 강력하며 차기 감독이 와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과거 직접 사임 가능성을 언급했던 전력까지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특히 부임 이후 줄곧 고집해온 스리백 전술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만약 이번 주말 첼시전에서도 반등에 실패한다면, 아모림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