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김혜성 얼굴 까먹겠네...‘10일째 라인업 실종’ 끝없는 침묵에 다저스 입지 ‘빨간불’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또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벌써 10일째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알렉스 콜(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처키 로빈슨(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의 이름은 또 없었다. 지난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벌써 10일째 선발 라인업에서 실종이다.
김혜성은 지난달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이후 아직까지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복귀 후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에 머물렀다.

직전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혜성이 주춤한 사이 그의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자로 꼽혔던 마이클 콘포토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혜성과 같은 날 대타 출전한 콘포토는 4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콘포토는 한동안 메이저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타율 1할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326, OPS 0.896으로 반등했고, 시즌 타율도 0.200까지 끌어올리며 마침내 2할 고지를 밟았다. 콘포토가 생존 본능을 발휘할수록 김혜성의 출전 기회는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김혜성이 최근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에게 2루 주전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입지 약화를 지적했다.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한 채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내부 경쟁자는 오히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김혜성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