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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박주호, 골 때문에 '도 넘은 악플'→결국 사과·입장문 발표 "다양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58 2025.09.16 09:00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일부 팬들의 비난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박주호가 결국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넥슨은 양일(13~14) 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를 진행했다.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FC 스피어팀에는 잔루이지 부폰, 이범영, 로베르 피레스, 스티븐 제라드, 설기현, 에덴 아자르, 클라렌스 세도르프, 호나우지뉴,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록바, 가레스 베일, 박지성, 티에리 앙리, 카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구자철 등 시대를 빛낸 전설들이 나섰다.

상대 팀 실드 유나이티드 역시 이케르 카시야스, 김영광, 애슐리 콜, 클로드 마켈렐레, 리오 퍼디난드, 카를레스 푸욜, 욘 아르네 리세, 박주호,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이영표, 마이콘, 알레산드로 네스타, 네마냐 비디치, 마이클 캐릭, 지우베르투 시우바, 솔 캠벨이 출격해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14일 열린 메인 매치에서는 스피어의 루니와 실드의 마이콘이 각각 골을 터뜨리며 후반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정규 시간 종료 3분 전 실드가 박스 근처에서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완성했고 박주호가 역전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박주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이 '승부차기를 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과도한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까지 욕설이 담긴 악성 댓글을 남겼다.

결국 상황이 확산되자 박주호는 SNS를 통해 사과와 더불어 입장문을 발표했다.

□ 아래는 전문

올해 "2025 아이콘 매치"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었던 것만으로 큰 영광이었고, 저에게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도,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제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특별한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시고 많은 준비를 해주신 넥슨과 슛포러브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현해주셨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레전드 골키퍼들의 승부차기를 기대하셨을 팬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그 대결이 성사된다면 얼마나 특별할지 잘 알기에, 여러분의 아쉬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팬분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현재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는 제 최근 게시물이 얼마전에 참여했던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 현장 사진이었다는 부분인데, 좋은 취지로 마련된 뜻깊은 행사였고, 저 또한 큰 배움을 얻었던 자리여서 그런지 그 게시물에 아이콘매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행사 본래의 의미가 가려진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행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함께 뛰었던 분들께도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SNS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축구인으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격려든, 따끔한 조언이든, 모두 아이콘매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기며 감사히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축구가 줄 수 있는 기쁨과 의미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이콘매치는 단순히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 세대, 배경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라는 공통된 언어로 소통하는 순간들을 직접 경험하며, 다시 한 번 '축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선수 시절부터 늘 믿어왔던 말, "축구를 해서 행복했고, 축구 덕분에 지금도 행복하다"는 마음을 이번에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실드팀 형님들과 베니테스 감독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같은 후배를 존중해주시고 함께 어울려 주신 덕분에 그라운드 안에서 더욱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사담이기는 하지만.. 경기 중 제 세레머니에 대해서도 짧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손가락 여덟 개를 펴고 골 세레머니를 했던 것은, 첫째 날 파워도르 이벤트에서 15장의 스티로폼 벽 중 8장만 깨는 바람에 팀 패배에 기여(?)했던 스스로의 실수를 떠올리며 실드팀 형님들께 '죄송하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사실은 합장까지 하려 했다가 순간 흥분한 나머지 그만 8만 외치다가 끝났네요.. 형님들께 다시 사과말씀 드립니다..! 작은 해명이지만, 웃으며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아이콘매치를 함께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보내주신 다양한 의견도 소중히 새기겠습니다. 앞으로도 축구가 줄 수 있는 즐거움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주호가 이 같은 말을 전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그를 향한 맹목적인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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