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맨유 이러다 정말 강등?...'33년 최악 출발' 아모림 그럼에도 경질은 없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가 루벤 아모림 감독의 최악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질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앞서 번리전에서 3-2로 승리하며 리그컵 2라운드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당한 충격패의 여파를 잠시 덮었지만, 지역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다시 세 골 차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최악으로 흐르고 있다.
리그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친 맨유는 1992/93시즌 이후 33년 만에 가장 나쁜 출발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에서 반등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아모림 감독 체제의 성적은 참담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31경기를 지휘해 승점 31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승률은 26%(8승)에 불과하며, 31경기 중 1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총 득점도 36골에 그쳤다. 승격팀을 제외한 상대와의 리그 26경기에서 단 4승, 빅6 원정 20경기에서는 단 1승에 그쳤고 53실점을 허용했다.
이처럼 경기력과 성적 모두 최악을 이어가자 현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맨유 보드진은 오히려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15일 “맨유가 맨시티에 0-3으로 패하며 33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지만, 구단은 감독 교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이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고집하는 가운데, 구단 역시 단기 성적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매 경기마다 경질 여부를 논의하는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날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모림의 상황을 묻지만, 구단은 겉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상황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지지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미루어 볼때 당장 아모림 감독의 경질이 논의 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분명 아모림은 퍼거슨 감독 이후 역대 사령탑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그는 맨시티전 직후 인터뷰에서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며, 비판과 결정도 받아들인다”면서 “내 철학은 바꾸지 않는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고집스러운 태도가 역설적으로 구단 수뇌부의 신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사진= The Independent,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