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평생의 형제" 선언 '절친' 알리, '방출→은퇴설' 딛고 재취업 성공?..."라리가 4개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코모 1907과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델레 알리가 스페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과 델레 알리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알리가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지만, 당장 팀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이적시장 마감 전 결별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알리는 이탈리아에서도 재기에 실패하며 씁쓸히 팀을 떠났다.

알리는 과거 손흥민, 에릭센,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MK 돈스에서 프로 데뷔 후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269경기에서 67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7경기 3골을 남겼다.
특히 2015/16, 2016/17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2년 연속 수상했으며, 2016/17시즌에는 22골 13도움(리그 18골 포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리그 2위를 견인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개인적 문제로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에버턴과 베식타스를 거쳐 2024년 1월 에버턴과 결별한 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맺고 세리에A에 도전했지만 끝내 자리 잡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와 재활 문제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고, 지난 3월 AC 밀란 원정에서는 교체로 투입된 지 10분 만에 루벤 로프터스치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VAR 끝에 퇴장당했다. 이는 그의 세리에A 데뷔전이자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스페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5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해 “알리가 라리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며 “라요 바예카노, 레알 오비에도, 엘체, 레반테 등 라리가 소속 구단들이 29세 미드필더 알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모에서 방출된 직후 은퇴설까지 나왔던 알리지만, 여전히 그를 원하는 구단들이 있는 만큼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조만간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알리는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도 유명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했을 당시 “평생의 형제, 전설을 남겼어”라는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