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승부차기 못 봤잖아!" 박주호 향한 비난? 베니테스, 감독, 생각은 달랐다..."이…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한국의 두 선수를 콕 짚어 승리의 주역이라고 호평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이 주최하고 슛포러브(Shoot for Love)가 주관하는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메인 매치가 진행됐다.
2년 연속 공격수와 수비수 간 맞대결 콘셉트로 진행된 이색 매치업은 팬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경기 결과는 후반 막바지 박주호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실드 유나이티드의 2-1로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만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박주호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엔 악플 세례가 빗발쳤다.
좀처럼 모이기 어려운 레전드들이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팬들의 바람이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된 까닭이다.
다만 베니테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장을 방문해 준 팬들, 기자들, 경기를 주최한 넥슨 측에 감사하다"라며 "수비수와 공격수의 맞대결이라는 콘셉트가 참신했다.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팀을 옮긴 것도 흥미로움을 더한 요소였다. 경기는 월드클래스 선수, 감독 간의 승부였기에 굉장히 즐거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축구는 밸런스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조직력이 중요하고 우리가 그걸 경기에서 잘 보여주는 데 성공한 것 같다. 내일 헤드라인으로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을 짚어줬으면 한다. 밸런스 덕분에 우리가 이겼다고 써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엔 "모든 선수가 번뜩이는 장면과 퀄리티를 보여줬다. 스티븐 제라드와 대화를 했는데 예전에 보였던 길들이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케르 카시야스도 좋은 선방을 보였고, 이영표와 박주호도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박주호는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로 투입되어 득점까지 했다. 가장 현역 시절과 유사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로 꼽고 싶다"라며 웃었다.


베니테스는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취재진을 향해 "아까 제안한 헤드라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영표, 박주호 두 선수가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써주면 될 것 같다"라고 센스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김영광은 본인이 럭키가이가 될 수 있다고 어필했다. 실제로 그가 투입된 후 경기가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론적으로 이영표, 박주호, 김영광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