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프로텍팅, 빠른 트랜지션, 피니시" 無영입 GSW 커리 보좌할 "리그 정상급 수비형"…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오프시즌 동안 NBA 30개 팀 중 유일하게 전력 보강에 실패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마침내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FADEAWAYWORLD’는 15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는 케본 루니가 FA로 이적하면서 골밑이 허전해졌다. 루니는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꾸준한 수비와 리바운드, 허슬 플레이로 GSW의 ‘스몰 라인업’을 지탱해온 버팀목이었다. 그의 이탈은 팀이 새로운 빅맨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매체가 주목한 인물은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닉 클랙스턴이다. 2019년 드래프트로 네츠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뛴 클랙스턴은 211cm의 장신에 민첩성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빅맨이다.

외곽슛은 약점으로 꼽히지만 수비능력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지난 시즌 그는 정규리그 70경기에서 평균 26.9분을 소화하며 10.3득점, 7.4리바운드, 2.2어시스트, 1.4블록, 야투율 56.3%를 기록했다.
매체는 “클랙스턴은 스티브 커 감독의 시스템에서 빛을 발할 유형의 센터다. 그는 가드 수비 능력은 물론 림 프로텍팅 능력과 빠른 트랜지션, 림 피니시, 수비능력까지 갖췄다"며 "그의합류는 GSW가 골밑 수비와 높이를 잃지 않게 해줄 것”이라며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대가도 만만치 않다. ‘FADEAWAYWORLD’는 “GSW가 모지스 무디, 버디 힐드, 그리고 2032년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고 전했다. 젊은 유망주와 베테랑 슈터, 그리고 미래 자산까지 내야 하는 조건은 부담스럽지만, 스테픈 커리의 전성기를 지켜줄 마지막 퍼즐이라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GSW가 FA 알 호포드와 구두 합의를 맺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클러치포인트’ 브렛 시걸 기자에 따르면 조너선 쿠밍가의 거취가 불투명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며, 호포드 역시 은퇴를 고민하고 있어 계약이 최종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설령 호포드가 합류하더라도, GSW에는 클랙스턴처럼 젊고 기동성 있는 빅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끝으로 매체는 “이번 트레이드는 스테픈 커리의 마지막 전성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37세의 커리는 여전히 MVP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클랙스턴의 기동성과 수비력은 커리와의 픽앤롤에서 완벽히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이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GSW는 단숨에 어떤 팀과도 맞붙을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과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커리의 부재와 동시에 높이의 한계를 느끼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패배한 GSW가 클랙스턴 영입을 통해 커리에게 우승 반지를 선사할 수 있을까.
사진= CHANO DESIG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