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美쳤다! 미국은 지금 '쏘니 MANIA'...‘축구의 신·황제’ 결국 소환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합류 이후 구단과 리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축구 황제 펠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까지 소환했다.
LAF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30라운드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4-2로 꺾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53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고, 드니 부앙가가 해트트릭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5일 “손흥민의 합류는 부앙가와 동료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구단 전체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는 뉴욕 코스모스, 리오넬 메시가 합류한 인터 마이애미와 견줄 만한 파급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파급력을 체감하고 있다. 손흥민 신드림을 일컬어 '소니 매니아(Sonny Mania)’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뉴욕 코스모스는 펠레가 뛰었던 구단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당시 펠레의 입단 당시 미국 축구 인기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메시의 MLS 데뷔 역시 리그 판도를 바꿨다. 손흥민 역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숫자만 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홈경기 입장권은 역대 최다 수요를 기록했고, 신설된 입석 구역까지 매진됐다. 구단 공식 SNS 팔로워 수는 일부 플랫폼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LAFC 관계자는 “손흥민 효과는 단순 수치로 설명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 영입 발표는 2022년 가레스 베일 합류 때보다 다섯 배 이상의 반응을 일으켰고, 지난 8월 초 LAFC 관련 콘텐츠 조회 수는 339억 8천만 회로 이전보다 594% 증가했다. 미디어 노출 또한 289% 늘었다. 구단 측은 “숫자도 놀랍지만, 진짜 영향력을 확인하려면 LA 한인타운에 가보라. 거리마다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코리안 서포터스 그룹 ‘타이거스 SG’ 회원 마이크 미키타는 “길거리에서 어르신들이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새로 합류하는 팬들이 늘고, 새로운 깃발·응원가·SNS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 효과는 원정팀에도 혜택을 안겼다. 산호세는 손흥민 방문을 맞아 평소 홈구장(1만8천 석 규모 베이 스타디움) 대신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인 6만8,500석 규모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사용했다. 그 결과 이날 경기에는 5만978명이 입장해 새너제이 홈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