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맨유→공격포인트 기록’ 이제는 공식이다…래시포드, 바르셀로나서 첫 도움 기록!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에서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Marcus Rashford)가 드디어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에 기여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어시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맨유에서 외면받던 선수가 새로운 무대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전 ‘완벽한 패스’, 자신감 회복의 발판

27세가 된 래시포드는 지난 7월 바르사에 합류했지만, 그동안은 득점이나 도움 없이 침묵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전에서 그는 과감하고 정교한 패스로 라피냐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 장면은 그가 여전히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수임을 보여줬고, 팬들 역시 부활의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
맨유와의 대비, 아모링에 불편한 하루

아이러니하게도, 래시포드가 반등의 순간을 만든 같은 날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은 래시포드가 스페인에서 빛을 발하자, 아모링의 선택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맨유 팬들에게 래시포드는 맨시티전에서 23경기 7골을 넣었던 ‘시티 킬러’였기에, 그의 부재는 더 아쉽게 다가왔다.
임대생 래시포드, 아모링 향한 무언의 반박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 임대에서도 반짝 활약했던 래시포드는 여전히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바르사에서의 어시스트는 그가 건재함을 증명하려는 첫걸음이다. 맨유에서 자신을 배제했던 아모링 감독에게는 불편한 메시지이자, 래시포드 스스로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선언이었다.
앞으로의 스토리, ‘래시포드 vs 아모링’

아모링 감독은 여전히 맨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경질설에 휩싸여 있고, 래시포드는 새로운 무대에서 재기를 노린다. 두 인물의 행보는 올 시즌 PL과 라리가를 넘어,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는 평행 서사가 될 전망이다.
발렌시아전의 한순간이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생활을 바꿀 수 있을까. 맨유와 아모링 감독이 흔들리는 지금, 래시포드의 부활은 단순한 개인 반등을 넘어 ‘놓쳐버린 자산’에 대한 구단 내부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