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폭탄조급 고집! 후벵 아모링, “나는 내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팬들 인내심은 ‘이미 바닥’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지난 14일(한국시간)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 체제는 더욱 거센 경질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팀은 시즌 4경기 만에 승점 4점에 그치며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기록했다.
아모링의 고집, “스타일은 바꾸지 않는다”

경기 후 아모링 감독은 “맨유에서 이런 성적은 있어선 안 된다. 하지만 나는 내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 내가 바꾸고 싶을 때 바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 클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남아 있는 동안 모든 것을 쏟겠다. 하지만 결정은 내 몫이 아니다”라며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단의 판단임을 분명히 했다.
기록과 내용 모두 아쉬운 현실
아모링은 지난해 11월 맨유 사령탑에 올랐지만,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31경기 8승에 불과하다. 맨유는 리그 최다 잔류팀 17개 클럽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올 시즌 리그컵에서도 탈락했다. 팀은 최근 6시간의 리그 경기에서 단 한 골(필드골)밖에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맨시티전, ‘공격성 부족’ 재차 드러나

맨시티전은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에는 엘링 홀란드에게 두 차례 골을 허용하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아모링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점 모두 막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리가 더 공격적이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순간적 실수가 아닌, 전반적인 경기 운영과 집중력 부족이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갈림길에 선 맨유

구단은 이미 미드필드 보강과 리빌딩에 수억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팀 성적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조차 “다가오는 첼시전이 아모링 감독에게 결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며 경질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모링의 철학은 흔들림이 없지만, 맨유 팬들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철학 고수’가 진정한 반등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실패로 이어질지는 이번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