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득점 성공한 루니, 맨더비 시청 후 극대노!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비판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의 전설 웨인 루니(Wayne Rooney)가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 체제의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나이티드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 FC(Manchester City FC)와의 더비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고,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속속 자리를 떠났다. 루니는 “팀이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전혀 없다”며 현 상황을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루니 “팬들의 퇴장, 그 자체가 메시지”

루니는 영국 매체 ‘BBC’에서 진행하는 ‘The Wayne Rooney Show’에서 “나는 선수와 감독에게 최대한 긍정적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진전이 보이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경기 도중 자리를 떠난 장면은 무엇보다 강력한 메시지였다. 단순히 경기 종료를 기다린 게 아니라, 실망감의 표출이었다”고 강조했다.
15위로 끝난 지난 시즌, 개선 없는 현실

맨유는 지난 시즌 승점 42점으로 리그 15위를 기록하며 1989/90 시즌 이후 최저 성적을 남겼다. 1973/74 시즌 강등 이후 가장 초라한 승점이었다. 아모링 감독은 부임 이후 약 2억 5천만 파운드(약 4,709억 원)를 투자해 스쿼드를 개편하고, 스포르팅 시절 성공을 거둔 3-4-3 전술을 고수했다. 그러나 수비 불안과 조직력 문제 등 고질적인 약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루니 “더 나빠졌다” 직격탄

루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에서 253골을 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다. 그는 “텐 하흐가 경질되고 아모링이 부임했을 때 변화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상황은 더 나빠졌다”고 단언했다. 이는 단순한 결과 비판을 넘어, 현 체제 자체의 문제를 지적한 발언으로 무게가 실린다.
과제 산적한 아모링 체제

아모링 감독은 스포르팅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맨유에 이식하려 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환경은 훨씬 가혹하다. 여전히 불안정한 수비, 창의성 부족한 중원, 전술 유연성 부재는 그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팬심이 등을 돌리기 시작한 지금, 루니의 쓴소리가 아모링에게는 단순한 비판이 아닌 경고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맨유의 위기는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팬들의 신뢰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루니의 발언처럼, 지금의 아모링 체제가 진정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더 나빠졌다’는 평가는 앞으로 더 크게 되돌아올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