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역대 최다 홈런→역대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각종 기록 경신하는 '新흥 거포' 랄리, 그럼에도 AL MVP는 '타격의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랄리가 홈런에 관한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쪽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랄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랄리는 1회부터 무섭게 몰아쳤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안타 1개와 볼넷을 기록한 그는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홈런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54호 홈런을 날린 랄리는 단일 시즌 포수 포지션 역대 최다 홈런을 경신한 데 이어 스위치 타자 역대 최다 홈런에도 타이를 이뤘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61년 미키 맨틀이 기록한 54개다.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랄리의 AL MVP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의 경쟁자가 '타격의 신'으로 불리는 저지이기 때문이다.

저지 역시 이날 홈런포를 가동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그는 5회 상대 선발 개럿 크로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8호 홈런을 날린 저지는 랄리와의 격차를 6개로 좁혔다.
홈런과 타점의 경우 랄리가 저지보다 앞서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인 타격 지표에선 저지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지는 현재 타율 0.326 OPS 1.125로 타율 0.244 OPS 0.936에 그친 랄리보다 월등하게 앞섰다. 게다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우익수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최근 다시 우익수 글러브를 끼고 나와 이에 대한 약점도 사라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