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나가! "2차 세계대전 이래 맨유 최악" 아모림 '31경기, 승점 31, 승률 26%' 그런데도 바뀔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정도면 차라리 빠른 경질이 나아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는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FC에 0-3으로 참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14위로 추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앞서 번리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리그컵 2라운드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당한 충격패의 여파를 어느 정도 씻어냈지만, 지역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다시 세 골 차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특히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치며 33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5위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냈음에도 반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의 성적은 더욱 참담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31경기를 지휘했지만 승점 31점에 불과하다.
승률은 26%(8승)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맨유를 맡은 감독 중 최악이며, 31경기 중 1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총 득점도 36골밖에 되지 않는다.

승격팀을 제외한 상대와의 리그 26경기에서 단 4승에 머물렀고, 빅6 원정 20경기에서는 단 한 번만 승리하며 53실점을 허용했다.
이처럼 기록과 경기력 모두 최악의 수준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아모림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맨시티전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나는 최선을 다할 뿐이며 비판과 결정도 받아들인다”고 담담히 말한 뒤, “내 철학은 바꾸지 않는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하고 앞으로도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임 이후 고집해온 스리백 전술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조차 이런 태도를 보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반등에 실패할 경우 아모림 감독을 둘러싼 경질 논의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진= Offaly Independent, 게티이미지코리아, MU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