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레전드' 마에조노, '아이콘매치' 관람하고자 한국 찾았다..."놀라운 분위기, 가득 찬 관중석"…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일본 축구의 전설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주장 마사키요 마에조노가 특별한 이유로 한국을 찾았다.
바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매치’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서다.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레전드 매치에서 그는 눈을 떼지 못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에조노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이렇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놀라웠고, 가득 찬 관중석에서 팬들의 열정을 보는 것은 정말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런 만원 관중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라며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마에조노는 가고시마 실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요코하마 플뤼겔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서 강호 브라질을 꺾고 '마이애미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일본 축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후 J리그는 물론 브라질, 한국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선수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2005년 은퇴 후에는 축구 해설자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일본 내 축구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다시금 축구가 가진 힘과 가치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아이콘매치는 단순한 레전드 매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은퇴 후에도 세계 곳곳의 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장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보여주는 무대다.
일본에서 한국까지 직접 발걸음을 옮긴 마에조노의 방문은, 이번 아이콘매치가 가진 글로벌 주목도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