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하더니...벤탄쿠르, 토트넘서 미래 없나→"벤치 앉는 시간 많아질 수 있어, 입지 더 좁아질 것&…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재계약 협상에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동행 연장에 대한 회의론이 등장했다.
이듬해 토트넘과의 계약 만료를 앞둔 벤탄쿠르는 현재 재계약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인 상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의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벤탄쿠르와의 연장 동행에 대한 질문에 "훌륭한 선수다. 그는 모든 면에서 최상의 프로페셔널이고, 구단과 나 모두 그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2022년 1월 유벤투스 FC를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차차 출전 시간을 확보해 나가며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2023년 2월 전방십자인대 부상, 같은 해 11월 발목 인대 파열로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하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한동안 출전하지 못한 벤탄쿠르는 지난해 1월이 돼서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폼을 끌어 올린 벤탄쿠르는 다시금 기량이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벤탄쿠르는 돌발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사과문을 올렸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사안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고, 벤탄쿠르는 이미지에 적잖은 오점을 남겼다.
그럼에도 이후 팀에 복귀한 벤탄쿠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꺾고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재계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회의적인 시선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4일 "전성기 시절, 전방 십자인대 부상 이전의 벤탄쿠르는 토트넘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였다. 박스 투 박스로 활약하며 경기를 지배하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였다"면서도 "그러나 부상 이후 그는 예전 기량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고, 간헐적인 번뜩임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벤탄쿠르에게 토트넘은 3~4년짜리 장기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는 2023년 2월 레스터전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뒤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임대로 합류한 후 완전 영입이 유력한 주앙 팔리냐, 그리고 아치 그레이의 잠재력은 벤탄쿠르가 차지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대체하기 충분하다"고 짚었다.

나아가 프랑크 감독의 전술 적합성을 설명하며 "공격 전진 역할에서도 프랑크 감독은 빠른 속도, 에너지,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데, 이는 벤탄쿠르가 강점을 가진 부분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시즌 중반이 되면 벤탄쿠르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으며, 과거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토트넘이 벤탄쿠르에게 고액 연봉을 안기며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