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잘못된 선택이었다' PS 진출 코앞에 두고 '4할 근접 타자' 이정후 명단 제외 승부수, 소용 없었다! 하루 휴식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를 높인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휴식일을 주는 선택을 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의 경기. 이날 명단에선 이정후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를 대신해 루이스 마토스가 중견수 글러브를 찼고, 이정후는 9회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이정후를 빼고도 승리를 노렸던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7-13으로 패했다. 타석에서 마토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다음날 멜빈 감독은 휴식을 취한 이정후를 5번 타자로 배치했다. 직전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의 뒤를 받치게 하며 집중타를 유도한 것.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화끈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멜빈의 계획대로 이번 경기는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너무 강한 상대였다. 3회 곧바로 1점을 내준 뒤 5회 4점을 내리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정후 역시 침묵을 지켰다. 2번의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이 0.266 OPS는 0.740으로 떨어졌다. 월간 성적 역시 타율 0.361 OPS 0.925로 하락해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특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됐던 셈이다.
이정후와 함께 역대급 반전을 꿈꿨던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야구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같은 날 뉴욕 메츠가 승리함에 따라 둘의 격차는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