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0억' 이정후 자리 빼앗을수도 있는 강력한 경쟁자라더니...! 기본도 안된 유망주, 1루도 안밟고 2루 향하다가 황당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트레이드 마감 시한, 뉴욕 메츠에서 건너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던 드류 길버트가 황당한 주루 플레이로 낙제점을 받았다.
길버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1로 맞선 2회 말 2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길버트는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토미 에드먼의 엄청난 다이빙 캐치에 틀어막혔다. 해당 타구의 기대 타율은 무려 0.650에 이르렀다.
5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길버트는 7회 상대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강판시키는 2루타를 날렸다. 좋은 타격감으로 9회 4번째 타석에 선 그는 빗맞은 타구로 행운의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심지어 다저스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타구 방향을 놓치면서 처리 시간이 길어졌다.
길버트는 여유 있게 2루 베이스를 밟으며 멀티 히트를 자축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2루로 향할 때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쳤던 것. 이를 다저스 벤치에서 확인했고, 항의 결과 길버트는 아웃 처리됐다. 당황한 길버트 역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며 다른 결과를 기대했으나 번복은 없었다. 길버트의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어이없이 아웃을 당한 길버트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번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한 길버트는 저스틴 벌랜더 트레이드 당시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다. 이후 지난 7월 타일러 로저스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적 후 백업 외야수로 활약한 길버트는 9월 첫 5경기에서 타율 0.467 2홈런 5타점 OPS 1.433을 기록하는 등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샌프란시스코 우익수일 뿐만 아니라 이정후의 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하지만, 길버트의 돌풍은 길지 않았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며 이날 오랜만에 안타를 추가했으나 치명적인 주루 실책으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입지가 탄탄한 이정후의 강력한 경쟁자라기 보단 일개 유망주에 불과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