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의 처참한 몰락' 다저스, 이제 마지막 기회 왔다! 오는 16일부터 필리스와 운명의 3연전 시작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2년간 엄청난 돈을 퍼붓고도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2번 시드를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다저스는 오는 16~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저스와 필리스 모두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선발 로테이션 순번이 다소 아쉬운 다저스는 에밋 시핸,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이 출격한다. 필리스도 에이스가 총출동한다. 잭 윌러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최근 기세가 좋은 레인저 수아레즈가 가장 먼저 나서며 크리스토프 산체스, 헤수스 루자르도가 뒤를 잇는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압도적인 1위 후보였다. 여유 있게 로테이션을 돌리더라도 100승에 근접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6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도 모자라 피츠버그 파이리츠, LA 에인절스 등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스윕패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오는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근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는 점. 스넬-타일러 글래스나우-야마모토 요시노부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역대급 수준이며, 불펜 역시 알렉 베시아와 마이클 코펙이 돌아왔다. 타선에서도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이 복귀해 숨통이 트였으며 대주자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김혜성도 건강하게 대기하고 있다.

다만 맞상대 필리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15일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패해 흐름이 끊겼지만,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할 정도로 내용이 좋다. 게다가 이들은 2번 시드가 아닌 1번 시드를 놓고 밀워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둘의 격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동부지구 1위 필리스와 서부지구 1위 다저스의 격차는 4.5 경기다. 따라서 이번 3연전을 다저스가 스윕해야 1.5 경기차로 좁혀져 그나마 2번 시드를 탈환할 가능성이 생긴다.
포스트시즌에서 2번 시드와 3번 시드의 차이는 상당하다. 홈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시리즈 1번을 더 치르고 오기 때문이다. 3번 시드 팀의 경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한 팀과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벌인 뒤 2번 시드 팀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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