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폰세 대항마 맞네! LG 대체 외국인 선수 톨허스트, 1경기 만에 부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강력한 대항마 앤더 톨허스트가 1경기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 초 톨허스트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3km/h까지 나오며 최상의 컨디션을 예고했다. 선두 타자 윤도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박찬호에게 볼넷 및 도루를 내줬으나 김선빈, 최형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는 완벽 그 자체였다. 나성범을 153km/h 패스트볼, 130km/h대 후반 커터를 섞어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 역시 비슷한 레퍼토리로 삼진으로 정리했다. 오선우마저 1루 땅볼로 막은 그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톨허스트는 위기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95개. 7회에도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으나 스코어가 6-0으로 앞서자, LG는 여유 있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날 톨허스트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의 조합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8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KBO 무대를 밟은 톨허스트는 입단 직후만 해도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풍부한 빈스 벨라스케즈(롯데 자이언츠)에 가려 교체 실패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달랐다. 매번 부진한 벨라스케즈와 달리 톨허스트는 데뷔 첫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등 8월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해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이 이어지면서 톨허스트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폰세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혔던 LG의 1선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 셈.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톨허스트는 '신'이 아닌 '인간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그는 가을 야구에서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