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공격 트리오는 도합 '1골', 맨 더비는 '완패'…아모링, '31경기 8승'에도 "변화 줄 생각 없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은 계속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 FC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8분과 15분 엘링 홀란드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았다.
변명이 필요 없는 '완패'다. 맨유는 올여름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을 영입하며 체질 개선을 꾀했지만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쿠냐, 음뵈모, 셰슈코는 올 시즌 PL에서 도합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음뵈모가 지난달 30일 번리 FC전(3-2 승리)에서 터뜨린 득점이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아모링 부임 후 공식전 성적은 31경기 8승 7무 16패. 맨유라는 구단의 위상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전적이다. 일각에서는 아모링의 경질 가능성을 점칠 정도. 다만 아모링은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상황에서도 지금의 전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1경기 8승은) 맨유와 어울리는 기록이 아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여러 사정이 있었다"며 "변화는 없다. 내가 철학을 바꾸고 싶을 때 바꿀 것이다. 원치 않는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 시스템 같은 건 믿지 않는다. 그저 내 방식을 믿고 유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과에는 승복한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고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여기 있는 한 모든 걸 바치겠다는 것이다. 구단에 최선인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 고통스럽고 정말 이기고 싶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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