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이상은 받을 수 있는데...' 김혜성·이정후 동료는 될 수 없다? 오타니보다 강력한 파워 슈와버, FA 행선지는?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내셔널리그(NL) 최고의 강타자로 떠오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차기 행선지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슈와버는 이번 시즌 타율 0.244 52홈런 127타점 OPS 0.940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의 경우 생애 첫 50홈런 고지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선두에 올랐다. 오타니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타이틀을 사수할 가능성이 높다. 타점은 압도적인 리그 1위다. 2위 피트 알론소와의 격차가 10점 이상이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슈와버는 FA 자격을 얻는다. 수비력이 떨어져 지명 타자로 활약해야 하며, 33세 시즌을 보내기에 그의 가치는 떨어질 수 있으나 'MLB.com'은 1억 달러(약 1,394억 원) 이상을 받는 것이 큰 무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현재 FA 파워 랭킹에서 슈와버는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은 전체 3위다. 또 'MLB.com'은 그가 가세하면 팀 타선의 파워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의 다저스, 애런 저지가 있는 뉴욕 양키스로는 향하지 않을 것을 내다봤다. 모두 빅마켓 구단이며 슈와버를 영입할 수 있는 능력과 자금을 갖췄으나 동 포지션에 확실한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풀타임 지명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7억 달러(약 9,758억 원)라는 연봉뿐만 아니라 실력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오타니를 넘긴 어렵다. 양키스에도 최근 부활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버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고액 장기 계약자 라파엘 데버스가 주로 지명 타자로 나선다. 물론 데버스는 최근 1루 수비를 연습하는 등 포지션 플레이어로 나설 가능성도 있으나 다음 시즌 1루에는 팀 내 최대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가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이에 슈와버의 차기 행선지로는 보스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는 마르셀 오수나가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기에 슈와버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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