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땅 치고 후회하겠네! 이런 완벽한 선수를 방출했다니...공·수·주 3박자 다 갖춘 김하성, 시즌 첫 3안타 경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오랜만에 큰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프렘버 발데스의 떨어지는 커브를 살짝 받아쳐 빗맞은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빠른 발로 1루에 도착한 뒤 마르셀 오주나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2-1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3회에도 김하성은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발데스의 날카롭게 빠져나가는 시속 96.1마일(약 154.7km) 싱커를 밀어 쳐 우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이어 5회 무사 1, 3루 찬스에선 발데스의 바깥쪽 커브를 당겨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날려 1타점과 3안타를 완성했다.
6회에는 아쉽게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애틀랜타가 8-3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골드글러브의 품격을 보여줬다. 3회 1사 1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정확하게 잡은 뒤 2루를 직접 밟고 1루까지 송구를 뿌려 완벽한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약 404억 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인한 허리 부상으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탬파베이는 지난 8월 마지막 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김하성을 웨이버 처리했다. 이를 애틀랜타가 받았고,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로 무대를 옮겼다.

이적 후 김하성은 초반 펄펄 날았다.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애틀랜타 팬들은 그와 미리 연장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76 OPS 0.440으로 부진하며 평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애틀랜타는 탬파베이와 달리 김하성에게 붙박이 주전 자리를 보장했고, 김하성은 믿음에 보답하며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8 OPS 0.645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