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역사상 이런 신인이 있었나? 저지보다 더한 파워, 2003년생 커츠, 150.3m 초대형 홈런 날렸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 선수가 조금만 더 빨리 데뷔했다면,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AL) MVP 경쟁을 벌였을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닉 커츠(애슬레틱스)다.
커츠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커츠는 7-5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는 상대 불펜 스캇 발로우의 한복판에 몰린 시속 91.9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커츠의 홈런 비거리는 무려 493피트(약 150.3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기자 사라 랭스에 따르면 커츠의 홈런 비거리는 지난 2023년 6월 오타니 쇼헤이가 493피트(약 150.3m)를 날린 이후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다. 또한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애슬레틱스 역사상 가장 비거리가 긴 대포였다. 만루 홈런만 따지면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비거리 전체 1위다.

이번 시즌 중반 데뷔한 커츠는 시즌 내내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뜨겁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104경기에 나서 타율 0.298 31홈런 78타점 OPS 1.013을 기록하며 저지의 뒤를 잇는 수준의 성적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커츠는 이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다. 또 다음 시즌 저지와 '리그 최고의 타자'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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