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한 경기에 다 나올까? '신계'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 MLB 최초 50홈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만화에서나 나올 법 한 일이 또 하나 등장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역대급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3회 초 상대 선발 로건 웹의 한복판에 몰린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무려 454피트(약 138.4m)에 이르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49호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는 2년 연속 5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오타니는 지난해 54홈런을 기록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해의 경우 풀타임 지명 타자로 활약했으나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투타 겸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긴 재활 끝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초반에는 오프너로 나서 1이닝씩을 소화했지만, 최근에는 등판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맡고 있다. 패스트볼 구속도 최대 101마일(약 162.5km)에 달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오타니는 현재 투수로 총 12경기에 나서 36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49개를 잡았다.
이에 오타니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50홈런-50탈삼진에 각각 1개씩을 남겨두고 있다. 이는 야구 그 자체로 불리는 베이브 루스도 꿈꾸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심지어 오타니는 50홈런과 50탈삼진을 같은 경기에서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 경기에서 홈런과 삼진을 하나 이상 추가한다면, 경기가 열리는 다저 스타디움에는 또 하나의 만화, 동화 같은 스토리가 쓰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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