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美매체 “김하성 유격수 박탈→2루수 전환” 전망...내구성·성적 부진에 다년 계약도 물거품 위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공격형' 유격수를 원하는 모양새다.
미국 매체 ‘SBNation’은 14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2026년 가장 원하는 FA는 누구인가”라는 기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을 영입 카드로 지목했다. 매체는 이어 “비셋이 합류하면 유격수는 그에게 맡기고, 기존 유격수 김하성은 오지 알비스와 2루 주전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소 충격적인 보도다. 현재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으로, 매체의 전망은 그의 내년 포지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후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타격 성적은 탬파베이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애틀랜타 이적 후 지난 13일까지 성적은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OPS 0.608이다. 탬파베이 시절보다 OPS(0.612)가 낮아졌다.

반면 비셋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급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에서 7시즌째를 보내는 그는 139경기에서 타율 0.311(582타수 181안타) 18홈런 94타점 78득점, OPS 0.840이다. 타율은 아메리칸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공격력 하나는 분명한 유격수다.
다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비셋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홈 쇄도 중 포수와 충돌하면서 무릎을 다쳤다. 그는 결국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 전문지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비셋은 올겨울 유격수 FA 중 최대어로 꼽힌다”며 “장기간 이탈하거나 부상 복귀 후 경기력 문제를 보인다면 시장 가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가치가 하락한다면 내년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애틀랜타가 단기계약·저비용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이 올 시즌 남은 기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현 소속팀 애틀랜타는 평균 연봉 1,600만 달러(약 222억 원) 이상의 다년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문제는 내구성과 성적이다.
올해 김하성은 잦은 이탈로 내구성 우려를 키웠고, 이 여파로 탬파베이에서 방출됐다. 결과적으로 FA 재진입 가능성이 현시점에선 높지 않다. 올 시즌을 지금의 흐름대로 마치면, 애틀랜타에서 곧장 대형 다년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다. 만약 김하성이 내년에도 애틀랜타에서 뛰게 된다면 결국 현지 보도대로 유격수 자리를 보셋에게 넘겨주고 2루 경쟁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
한편, 김하성은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만에 안타를 재개했다. 시즌 타율은 0.220을 마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