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47실점·71년 만의 수모’ 극복했다! MLB 최고승률 밀워키, PS 선착!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메이저리그(MLB) 최고 승률 밀워키 브루어스가 가장 먼저 가을야구를 확정 지었다.
올 시즌 초반 밀워키는 개막 4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밀워키는 현대 야구(1920년 이후)에서 시즌 첫 4경기 동안 47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무려 195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71년 만의 불명예였다.
또 밀워키는 선발투수 6명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025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시즌 초 0승 4패 당시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그냥 굴러가며 배우는 거다. 우리는 지금 배울 기회를 얻은 거다. 이렇게 처참하게 맞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밀워키는 5월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전까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7회 이후 역전승’과 ‘점수 차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팀은 싸울 줄 안다는 걸 증명했다.
그날 이후 밀워키는 멈추지 않았다. 8연승을 시작으로 다음 69경기에서 무려 53승을 쓸어 담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으로 도약했다. 그 과정에서 8연승, 11연승, 그리고 구단 최다인 14연승 기록을 세웠다.

14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도 ‘밀워키다운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은 세인트루이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밀워키 선발 미시오로브스키는 1회 초 이반 에레라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고, 5회까지 7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수비 실수와 폭투까지 겹치며 점수 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소니 그레이가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물러서지 않았다.
4-7로 뒤진 9회 말 밀워키는 몸에 맞는 공 2개, 살 프레릭의 2루타, 잭슨 추리오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내야 안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밀워키는 마무리 에이브너 우리베가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1사 2루에서 케일럽 더빈의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이어 앤드루 모나스테리오가 10구 승부 끝 94.8마일 싱커를 중견수 방향으로 밀어 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그렇게 밀워키는 9-8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은 91승 58패(승률 0.611)로 MLB 최고 승률을 수성했고, 최근 8시즌 중 7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MLB.com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