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자산 1조 6728억, 한국계 女 구단주..."여자 축구 주류 되기 어려워, 규모 키우며 매력적으로 …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12억 달러(약 1조 6728억 원) 자산가(포브스 추정)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이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스피릿, 프랑스 명가 올랭피크 리옹, WSL 최초의 여성 독립 구단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 등의 성공 신화를 이끈 미셸 강을 조명했다.
1959년 생 미셸 강은 한국에서 출생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기업가로 거듭난 계기는 서강대학교를 재학하던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시점이다. 사업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으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의료 관련 IT 기업 등을 설립해 성공 가도를 질주했고 이후 축구계로 발을 들이며 비즈니스를 확장해 거물급 인사로 급부상했다.

미셸 강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은 여자 축구 구단을 인수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녀는 남자 축구와 비교해 다소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여자 축구 구단을 대거 구매했다. 미셸 강은 과감한 결단이 단순한 호기심 혹은 자선의 의미가 아님을 확고히 했다. 소위 말하는 금전적인 가치를 고려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BBC는 좀처럼 축구판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색적인 행보에 질문을 던졌다. 미셸 강은 "여자 축구는 경기 전후, 휴식 시간 등 모든 방면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다수의 팬을 확보해 관심을 끌기 전까지 여자 축구는 주류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각 기업과 구단은 자선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축구 구단은 모든 엔터 분야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여자 축구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인프라에 많은 돈을 쏟아 최고의 선수와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며 "축구 경기와 선수가 돈을 쏟아 아깝지 않은 매력 있는 상품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미셸 강은 추후 구단 운영 방안 등에 관해 "내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는 1년 단기 계획이 아니다. 기틀을 든든하게 다질 생각이다"라며 "라이오네스가 잉글랜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면 하는 포부가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RMC 스포츠, 데일리 메일, 리옹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