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형편없는 경기 운영" 멘도사 감독, 경질 요구 봇물...“역사상 최악의 감독” 팬들 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구단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다. 7연패를 세 번이나 기록했다. 지구 선두였는데 두 달 만에 12경기 차로 밀려났다.”
뉴욕 메츠의 이야기다.
메츠는 주말을 맞아 7연패 중이었고, 3연속 시리즈 패배를 피하려 했다.
시즌 초반 뜨겁게 출발했던 메츠는 선발진 부진이 팀 추락의 원인이 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신시내티 레즈의 추격을 받으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에까지 떨어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결과, 메츠는 시즌 후반 세 명의 유망주를 콜업해 곧바로 로테이션에 투입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14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가장 최근에 콜업된 유망주 브랜든 스프로트가 빅리그 두 번째 선발로 출격해 연패를 끊으려 했다.

그는 홈 데뷔전에서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2-0 리드를 안고 7회에 들어섰다. 그러나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단 70구 만에 스프로트를 강판시키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대신 불펜을 투입했지만 곧바로 리드를 날렸다. 스프로트는 결국 메이저리그 첫 승을 날렸다.
메츠는 8회 이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 타일러 로저스가 마운드에 오른 8회, 텍사스 조시 스미스의 스윙이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글러브와 맞아 포수 방해가 선언됐다. 이어 와이어트 랭포드가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로저스는 희생플라이와 삼진으로 2사까지 몰고 갔다.
이어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올라와 난조를 보였다.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킨 뒤, 조시 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로디 텔레즈에게 우익수 선상 적시 2루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9회에도 디아즈는 안타 두 개를 연속으로 맞았다. 그중 두 번째 안타, 랭포드의 우중간 적시타로 결승점을 내주며 메츠는 3-2로 패했다.
결국 멘도사의 조기 불펜 기용으로 올스타 마무리 투수 디아즈가 한 이닝 일찍 등판한 게 화를 불렀다.

이로써 메츠는 2018년 이후 최악의 8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75승 73패(승률 0.510)로 와일드카드 막차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다행히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 다저스에 패하면서 격차는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최악의 부진에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이날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운용을 두고 멘도사 감독을 향한 비판이 확산됐다.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메츠 팬들은 X(옛 트위터)에서 멘도사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메츠는 멘도사를 반드시 해고해야 한다. 오늘 경기 운영은 너무 형편없었다”, “멘도사 좀 해고해, 제발 해고해…”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메츠 팬들이 화를 낸 것은 당연하다. 스프로트는 불과 일주일 전 데뷔전에서 88구를 던졌는데, 멘도사 감독이 70구 만에 교체했기 때문.
여기에 타선도 영 부진했다. 이날 무려 12명의 타자가 잔루에 남았다. 득점권 타율은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팬들을 가장 좌절시킨 장면은 2-2 동점이던 경기 8회 2사 2, 3루에서 대타 세드릭 멀린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이었다.
기회는 그 이전에도 수없이 무산됐다. 1회 2사 만루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루킹 삼진을 당했고, 4회 2사 3루에서는 호세 시리가 삼진을 당했다. 6회 무사 1, 2루 기회에서는 브렛 베이티가 2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됐다.
팬들의 복장 터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싶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