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 최악의 유격수' 분명 전임자보단 나은데...가성비는 더 떨어진다! 1타점 활약 타율 0.220으로 소폭 상승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분명 전임자보다 나은 성적이기는 하나 연봉 대비 아쉬운 것은 명백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하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헌터 브라운의 싱커를 받아쳤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5회 2번째 타석 역시 브라운의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갖다 댔지만, 좌익수 잭 콜의 정면으로 향했다.
7회 김하성은 2사 1, 3루 찬스에서 시속 88.3마일(약 142.1km) 바깥쪽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맞춰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만, 홈으로 들어오진 못해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0, OPS 0.612로 소폭 상승했다. 팀은 2-6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출발한 김하성은 잦은 부상과 부진한 성적을 거둔 끝에 지난 1일 탬파베이로부터 웨이버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오기 전까지 리그 최악의 유격수와 함께했다. 닉 앨런은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21 OPS 0.533에 그쳤다. 특히 홈런을 단 1개도 치지 못해 리그에서 가장 낮은 장타력과 생산성을 보인 타자였다.

김하성은 이적 후 2번째 경기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애틀랜타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드디어 애틀랜타 수준에 맞는 선수가 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장 연장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후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10경기에서 타율 0.235 OPS 0.613으로 탬파베이 시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앨런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김하성의 연봉이다. 이번 시즌에는 200만 달러(약 28억 원)의 잔여 연봉만 부담하면 되는 애틀랜타는 다음 시즌 무려 1,600만 달러(약 223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앨런의 경우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이며, 김하성에 비해 약 20배 이상 저렴한 선수다.
어쩌면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유격수의 늪에선 벗어났으나 리그에서 가장 가성비가 떨어지는 유격수를 영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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