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캉귄, 새로운 선수인가" 이강인에게 '무례 발언!' 기자회견서 '황당 실수'→엔리케 감독, 유머로 상황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캉귄? 새로운 선수인가." 기자회견 중 한 현지 기자가 이강인의 이름을 잘 못 부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파리 생제르맹 FC(PSG)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RC 랑스와 리그 1 4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경기를 앞두고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3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엔리케 감독은 9월 A 매치 기간 중 자전거 사고로 팔에 붕대를 감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의 부상, 카타르 SC로 이적한 프레스넬 킴펨베 등 다양한 질문들이 오가며 정상적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다만 끝나기 바로 직전 한 현지 기자의 어이없는 실수가 발생했다. 그는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을 지난 시즌 막바지처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다시 기용할지 질문했다.

엔리케 감독은 기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 듯한 표정을 지으며 "누구?"라고 반문했고, 해당 기자는 "리캉귄"이라고 답했다.
자신 휘하의 제자 이름을 잘 못 부른 만큼 분위기가 냉랭해질 수 있었지만, 엔리케 감독은 재치 있는 농담으로 상황을 풀어나갔다. 그는 "리캉귄? 새로운 선수인가. 그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이강인' 발음을 다시 정정해 줬다.

그러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라면 잘 알고 있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놀라운 선수다. 물론 출전 기회가 있고, 나는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짧지만 유쾌한 정정 발언으로 덕분에 기자회견장은 웃음 속에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현재 엔리케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출전 시간 탓에 올 여름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굳건히 신뢰하며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강인 본인 역시 입지 강화를 위해 꾸준히 경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FC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추격골을 터뜨린 데 이어 FC 낭트, SCO 앙제전에서 연속 출전했다. 비록 툴루즈전에서는 결장했지만, 뎀벨레와 두에가 9월 A 매치 기간 중 각각 햄스트링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 FC 유튜브, 트리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