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독일축구' 김민재, 신뢰할 땐 언제고...감독·단장 '오피셜' 발언 무색, '매각' 재주장 "성과 부족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최근 뱅상 콤파니 감독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의 김민재를 향한 신뢰 발언과는 상반되는 주장이 제기됐다. FC 바이에른 뮌헨이 또다시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의 올여름 내부 정책 및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뮌헨의 수비진에 관해 언급을 이어 나갔다. 그는 "수비 쪽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 FC의 마크 게히가 관심 대상"이라고 짚었다.

다만 비용 문제를 무시할 순 없을 터. 이를 두고 폴크 기자는 "이번 여름에는 영입에 자금에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는 현 수비진이 어떻게 버틸 수 있는지 지켜보려 한다"며 "만약 성과가 부족하다면, 김민재를 매각하는 선택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 게히는 향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RB 라이프치히의 카스텔로 뤼케바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콤파니 감독과 프로인트 단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게 보낸 신뢰 발언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개막 전 "그는 100% 올바르게 행동했고, 팀에 복귀해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됐다. 누구도 뒤로 물러설 수 없다. 김민재는 훈련을 아주 잘했고, 지난 금요일 출전했을 때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을 남겼으며, 프로인트 단장도 "우리는 김민재가 이제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그의 실력과 장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만일 이런 구단의 기조가 사실일 경우 김민재 입장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겪었음에도 시즌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을 잊은 듯 올여름 내내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뮌헨은 마감 직전까지도 타 구단들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등 세리에 A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FC 역시 진지한 관심을 드러냈으나, 김민재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잔류를 택했다.

요나탄 타와 같은 경쟁자가 투입됐음에도 김민재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다만 이런 보도는 김민재 흔들기에 불과할 수 있다. 일부 독일 언론은 이전에도 그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기사를 반복적으로 내보냈으며, 최근에는 김민재 외에도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도 우선 김민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 돼야 할 것이다. 이번 여름 타를 영입한 만큼 시즌 초반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다면 다시금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사진=FC 바이에른 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