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배려 아냐!" 공개 저격 '진통제 맞고 79분 뛴 야말'…플릭 감독 스페인 대표팀에 분노 폭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FC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의 무리한 기용으로 라민 야말이 부상을 입자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라민 야말이 치골 통증으로 인해 훈련과 발렌시아전에 결장한다. 회복 경과에 따라 추후 훈련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야말은 경기 전 마지막 훈련에도 불참했으며, 이에 대해 플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표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5일 홈에서 발렌시아와 라리가 2025/26시즌 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2승 1무(승점 7)로 3위에 올라 있으며, 3연승을 달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추격하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개막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야말의 결장은 뼈아픈 악재다.
플릭 감독은 “야말은 이미 통증을 안고 대표팀에 갔지만 경기 사이에는 훈련조차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에서 각각 73분, 79분을 뛰었다. 이는 선수 보호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향해 “스페인은 각 포지션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 관리도 더 세심해야 한다. 이번 운영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나 역시 대표팀에서 지도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늘 원활한 소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스페인어나 영어가 부족한 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현재의 의사소통 부재를 꼬집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플릭 감독의 발언을 전하며 상황을 강조했다. 로마노는 플릭감독이 "스페인은 그에게 진통제를 주었고, 이기고 있을 때조차도 그를 뛰게 했다. 이건 선수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다.정말 안타깝다"며 분노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페인은 A매치 기간 동안 불가리아, 튀르키예 등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과 맞붙었다. 플릭 감독 입장에서는 굳이 통증을 안고 있는 야말을 무리하게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에서 분노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표팀의 무리한 결정은 바르셀로나에 직격탄이 됐다. 플릭 감독의 분노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첫 홈경기라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 Barça Universal,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