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인 줄 알았어" 감동 실화… '문제아' 꼬리표 떼고! 맨시티 떠나 에이스로 부활, 커리어 첫 PL 이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리미어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잭 그릴리쉬가 선정됐다.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6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한 그릴리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위고 에키티케(이상 리버풀),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을 제쳤다.

2021년 여름 아스톤 빌라를 떠나 당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1억 파운드,약 1,889억 원)로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그릴리쉬는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복 있는 활약으로 지난 시즌엔 32경기 3골 5도움에 머물며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여름 에버턴 임대를 택했고, 그 선택은 대성공이 됐다.

그릴리쉬는 브라이턴전(2-0 승)에서 2도움을 기록해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고, 울버햄튼전(3-2 승)에서도 2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8월 한 달 동안 PL 3경기에서만 4도움을 쌓아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특별한 수상식도 있었다. 평소 그릴리시와 친하게 지내온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수상했다. 듀스버리홀은 “이번 주 네 생일인 걸 안다.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자격 있는 상이다, 친구. PL 이달의 선수상이다”라고 말하며 트로피를 건넸다.
그릴리쉬는 놀라움과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다소 감정이 북받친 듯 미소를 지으며 “장난인 줄 알았다.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릴리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자 에버턴은 그를 완전 영입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공신력 높은 '텔레그래프'13일 "에버턴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로 활약 중인 잉글랜드 윙어 잭 그릴리쉬를 5천만 파운드(약 944억) 이하로 완전 영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에버턴이 임대 계약을 맺을 때 합의했던 조건보다 낮은 금액"이라며 에버턴이 벌써 부터 완전영입을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에버턴 X, 프리미어리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