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기적' 제라드 등장에 상암벌 '들썩'…영원한 캡틴이 떴다 [아이콘매치]

[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스티븐 제라드의 등장에 상암벌이 들썩였다.
넥슨이 주최하고 슛포러브(Shoot for Love)가 주관하는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3일 이벤트 매치와 14일 본 경기 순으로 진행되며 공격수로 구성된 FC 스피어와 수비수로 이뤄진 실드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제라드의 FC 스피어 합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첫 내한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하는 리버풀 FC의 레전드로 그 인기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제라드는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했고, 관계자에 따르면 수백 명에 달하는 리버풀 팬이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며 환영했다.
이벤트 매치가 치러지는 13일에도 제라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경기장 전광판에 제라드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고,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AC 밀란과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3-3 무승부·승부차기 3-2 승리) 이후 우승 세리머니 장면이 인쇄된 사진을 들어 보이는 팬도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경기장 입장이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호명되며 그라운드에 입장했고, 관중들은 열띤 성원으로 화답했다. 특히 제라드가 들어서자 경기장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영국 매체 '더 선'도 12일(한국시간) 제라드의 방한을 조명했다. 매체는 "제라드가 호나우지뉴 등을 비롯한 스타들과 대한민국을 방문했고, 영웅 대접을 받았다. 제라드는 특별한 경기에서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며 "여러 세대의 스타가 한자리에 모이는 아이콘매치는 전 세계 팬이 반드시 봐야 할 이벤트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아카데미(유소년팀) 출신으로 지난 1998년 프로 데뷔해 2015년까지 활약했고, 통산 710경기 186골 155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여름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로 이적하며 리버풀 커리어를 마감했고, 두 시즌을 활약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감독으로서는 레인저스 FC, 애스턴 빌라 FC, 알 에티파크 FC 등을 이끌었다.
사진=넥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