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잘 가 흥민이 형’ 눈물·콧물 오열했던 비수마, 프랑크 감독에게 공개 저격→결국 잔류...공식 입장 “그는 스쿼드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결국 팀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입지 회복이 아닌 생존 경쟁이 더 어울리는 상황이다.
비수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까지 튀르키예행이 유력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협상이 끝내 무산됐다. 페네르바체 코치 회장은 현지 매체 ‘페네르아잔스’를 통해 “비수마 영입은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리는 이적시장 마감까지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을 것”이라며 영입 철회를 공식화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여름 브라이턴에서 비수마를 3,000만 파운드(약 566억 원)에 영입했다.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콘테 감독 체제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직후에는 잠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내 폼이 급락하며 다시 신뢰를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되는 경우까지 잦아졌다.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그의 상황을 바꿔주지 않았다. 오히려 공개석상에서 지각 문제를 지적하며 “선수는 보호받을 때도 있지만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결국, 이적시장 마감과 함께 비수마의 잔류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프랑크 감독의 입장을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제 우리 팀을 떠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비수마는 스쿼드의 일원이다”라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했다. 사실상 비수마에게 마지막 기회임을 알리는 최후통첩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비수마는 과거 손흥민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오픈 트레이닝에서는 손흥민의 이별 소식에 눈시울을 붉힌 듯한 모습이 포착됐고, 뉴캐슬전에서는 교체되는 손흥민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포옹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SNS를 통해 “손흥민은 내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사람이자 진정한 롤모델이었다. 분명 그리울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사진= 비수마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시오 로마노, 쿠팡플레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