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격분"시킨 보람 있네! '4부 상대 호러쇼' 오나나, 튀르키예서 맨유 시절보다 연봉 더 받는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안드레 오나나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를 떠나 트라브존스포르행을 선택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나나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023년 여름,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던 오나나를 5,500만 유로(약 895억 원)에 영입했다. 첫 시즌(2023/24)에는 51경기에 나서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잦은 실수로 비판을 받으며 최악의 골키퍼라는 오명을 안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복귀 이후에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루벤 아모림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특히 지난달 카라바오컵에서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는 정면 슈팅을 놓쳐 실점했고, 승부차기에서 12실점을 허용하며 평점 5.3에 그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갈등설까지 불거졌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더 선’을 인용해 “오나나가 프리시즌 복귀 직후 연봉 삭감을 이유로 계약 조건 개선을 요구했고, 아모림 감독이 크게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맨유는 지난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연봉이 25% 삭감됐고, 오나나는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결국 구단과 감독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고, 이적시장이 열려있던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협상 끝에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성사됐다.
그리고 오나나 역시 새 구단에서 자신의 목적을 이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SNS를 통해 “오나나는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팀 내 최고 연봉자이자 튀르키예 슈퍼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가 될 것”이라며 “맨유 시절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게 된 이유는 계약금과 각종 보너스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디 애슬레틱, 트라브존스포르,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