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너무 추하다… 오현규 이적 좌절, ‘메디컬 탈락’ 때문이라더니 이제 와서 비겁한 말바꾸기? “그가 건강하다는 건 누구도 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분명 독일 ‘빌트’는 최초 보도에서 “오현규(KRC 헹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제 와서는 “그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말을 바꿨다.
빌트는 11일(한국시간) “헹크가 공식 SNS를 통해 Vfb슈투트가르트를 비꼬는 게시물을 올렸다”며 “이는 닉 볼테마데(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체자로 거론되던 오현규의 이적 무산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은 상당히 근접했다. 그는 구단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팀 합류를 늦추기도 했다. 볼테마데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했던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는 협상이 빠르게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빌트는 지난 2일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는데, 당시 슈투트가르트는 이미 헹크와 2,500만 유로(약 408억 원)의 이적료 및 2030년까지의 장기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메디컬 문제로 협상이 중단되며 모든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벨기에 매체 ‘HLN’은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영입에 2,800만 유로(약 456억 원)를 책정했지만, 메디컬 검사를 빌미로 이적료 삭감이나 임대 조건을 요구했다. 그러나 헹크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다.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오현규의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았으나, 헹크는 “최근 수년간 정상적으로 뛰어왔으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진짜 이유가 금전적 협상에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오현규 역시 불쾌한 심정을 경기장에서 드러냈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린 뒤, 득점 직후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는 슈투트가르트의 의혹 제기에 대한 통쾌한 응수로 해석됐다.

헹크도 가만있지 않았다. 멕시코전 이후 구단 SNS에 오현규의 사진을 올리며 “오현규 1-0 메디컬 테스트”라는 문구를 덧붙여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슈투트가르트의 요청으로 오현규가 직전 리그 경기에서 제외된 사실을 상기시키는 의미였다.
결국 빌트는 뒤늦게 톤을 바꿨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영입했어야 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구단은 재정적으로 일관된 태도를 유지했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가 건강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구단은 그의 발전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goalpost_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