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손흥민 효과'…SON 맞이에 원정팀이 더 바쁘다! '1.8만→7만 석' 홈구장 전격 변경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것이 바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효과'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LAFC(26경기 11승 8무 7패·승점 41)와 산호세(29경기 9승 8무 12패·승점 35)는 각각 서부 콘퍼런스 5위와 9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맞대결은 산호세의 기존 홈경기장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페이팔 파크(1만 8,000명 수용)가 아닌 리바이스 스타디움(6만 8,500명 수용)에서 열린다. MLS는 엄청난 관중 동원력이 예상되는 경기에 한해 개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손흥민 때문은 아니고 치열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팀 간 맞대결인 만큼 올 시즌 전부터 변경이 예정돼있었다.
다만 손흥민의 존재가 '티켓 파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MLS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치데이 33 주요 경기를 소개했다. 샬럿 FC와 인터 마이애미 CF의 경기, 산호세와 LAFC의 경기,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 필라델피아 유니온의 경기가 언급됐다.


MLS는 산호세와 LAFC의 경기에 4만 5,000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S는 "관중의 상당수는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영입된 손흥민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LAFC는 손흥민 영입 후 4경기에서 단 1승을 거뒀고, 샌디에이고 FC전 1-2 패배를 딛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와 드니 부앙가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호세의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19년 6월 세운 5만 850명이다.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경기 이틀 전인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큰 경기자 중요한 경기"라며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방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훌륭한 광경이 될 것이고 우리가 그들에게 응원할 만한 무언가를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최근 대표팀에 소집돼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미국전(2-0 승리)에서 1골 1도움을 올렸고, 사흘 뒤인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펼쳐진 멕시코전(2-2 무승부)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손흥민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한 팀들과 경기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미국 원정이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팬분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진과 모든 선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