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짓을?' 葡 매체, 악의적 편집→네베스·故 조타 아내 불륜설 제기…분노 폭발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네베스(알 힐랄 SFC)가 '절친' 故 디오구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주와 불륜설이 제기된 것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네베스가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후 카르도주와 가까워졌다는 포르투갈 매체 'TV 귀아'의 보도에 반박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TV 귀아는 최근 잡지 표지에 네베스와 카르도주가 키스하는듯한 사진을 게재한 뒤 "네베스와 루테, 죽음 이후의 유대. 조타의 미망인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의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사진은 네베스와 카르도주가 故 조타의 장례식에서 두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 서양식 인사를 나눈 걸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다.
올해 아내 데보라 로렌코와 결혼 11주년을 맞은 네베스는 매체의 '가짜 뉴스'에 크게 분노했다. 네베스는 조타의 가장 친한 절친으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는 배번(21번)까지 물려받았다. 장례식에서는 직접 조타의 관을 운구했고, 이후 왼쪽 종아리에 조타와 포옹을 나누는 모습을 문신으로 새겼다.
네베스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진을 잡지 표지에 실은 이는 행복할 자격이 없다. 나는 아내 로렌코와 11년 넘게 함께했고,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가족을 이루고 있다. 지금껏 그 어떤 논란에도 휘말린 적 없다"며 "우리는 카르도주와 그녀의 가족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모두가 각자의 일을 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걸 존중한다. 하지만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이는 존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타는 지난 7월 3일 동생 故 안드레 실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스페인 사모라주 사나브리아 인근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틀 뒤인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교회에서 장례식이 엄수됐고,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이번 달 A매치 일정에 앞서 조타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고, 조타의 배번이 새겨진 국가대표팀 유니폼 동상이 공개됐다. 조타의 가족과 대표팀 동료들을 비롯해 FPF 관계자, 호르헤 멘데스 에이전트 등이 참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네베스는 연설에서 직접 쓴 손 편지를 읽어나가며 눈물을 흘렸다. 네베스는 "우리는 친구를 넘어 가족이야. 이 사실은 네가 조금 멀리 떠났다고 해도 변하지 않아. 대표팀에 모일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함께할 거야. 삶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고, 그 어떤 것도 유대를 끊을 수 없어. 너는 우리와 경기장에 설 것이고 모든 게 시작된 무대에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거야"라고 전했다.

사진=Visir,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