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선발 출전하는데 김혜성 이름이 없다, ‘코리안 더비’ 이대로 무산되나…‘LAD-SF’ 2달 만의 맞대결

[SPORTALKOREA] 한휘 기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라이벌들이 만났지만, ‘코리안 더비’는 오늘은 볼 수 없는 걸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3연전 첫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건 길버트(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저스틴 벌랜더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벤 로트베트(포수) 순으로 출격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정후와 김혜성(다저스)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에도 눈길이 갔다. 두 팀에 6월 3연전에서는 한 번, 7월 시리즈에서는 두 번 맞대결이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가 두 달 만에 다시 맞붙게 되며 이정후와 김혜성의 동반 선발 출전을 기대하는 팬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정후가 라인업에 든 것과 달리 김혜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김혜성이 경기 중간에 교체로 필드를 밟지 않는 한 올 시즌 4번째 코리안 더비는 내일을 기약하게 됐다.

최근 타격감의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이정후는 이달 초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 OPS 1.069로 펄펄 난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9 8홈런 52타점 10도루 OPS 0.746이다. 불안 요인이 없지는 않지만, 7월까지 이어진 긴 부진을 벗어나 두 달 내내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김혜성은 반대다. 콜업 후 기대 이상의 타격감으로 호평을 끌어 모은 김혜성은 7월 들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돼 회복에 집중한 뒤 9월을 맞아 돌아왔으나 여전히 헤매는 모양새다.
김혜성은 월간 7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치며 쉽게 감을 잡지 못한다. 이런 와중에 에드먼의 부상 복귀가 결정타가 되며 입지도 크게 줄었다. 이달 들어 선발 출전이 2번에 그친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5 2홈런 15타점 13도루 OPS 0.698이다. 3할 타율이 무너진 것은 물론이고 OPS도 0.7 밑으로 내려오면서 부침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한편, 이 경기는 올 시즌의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단순한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포스트시즌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오늘 이기면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6승 71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히게 된다.
다저스 역시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0승 67패)의 2경기 반 차 추격을 허용하고 있어 따돌려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다저스의 4승 2패 우위인 가운데, 이번 3연전 첫 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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