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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그렇게 좋나'...‘짝사랑’ 고백한 스닛커 감독, 은퇴 대신 연장 고민→2026 ATL 가을야구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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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김하성을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내년 거취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2025시즌이 끝나면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당초 스닛커 감독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오는 10월이면 70세가 되는 그는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 49년 동안 몸담아온 애틀랜타에서 자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2026시즌에도 감독직을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닛커 감독은 이날 현지 인터뷰에서 "(내년 거취를)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생각이) 계속 바뀐다"면서 "1년 뒤에 돌아봤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애틀랜타는 65승 81패(승률 0.445)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애틀랜타는 이달 말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구단이 그에게 재계약 의사를 물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날 그는 자신이 감독직 연장을 원할 경우 구단 측에 이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의도를 전했다.

미국 매체 'ESPN'은 감독직이 공석이 될 경우 전 시카고 컵스 사령탑 데이비드 로스가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애틀랜타 감독 자리는 2025년 성적이 매우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끌 것이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맷 올슨, 크리스 세일, 다이내믹한 루키 투수 등 핵심 전력과 구단의 오랜 안정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경쟁 구단 임원들이 거론한 후보로는 현재 애틀랜타 벤치 코치인 월트 와이스, 전 컵스 감독 로스, 그리고 2022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출신으로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프런트에서 일하는 스킵 슈마커 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시즌 가을 야구를 꿈꾸며 이달 초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영입했다. 당시 스닛커 감독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부터 좋아하던 선수다. 건강할 때는 정말 훌륭했다”며 ‘짝사랑’을 고백한 바 있다.

애틀랜타는 그동안 이어진 주전 유격수 고민을 김하성 영입으로 한숨 덜었다. 영입 전까지 애틀랜타의 유격수 포지션 팀 타율은 0.215(MLB 30개 팀 중 28위), OPS는 0.522(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하성은 합류 직후인 4일 애틀랜타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려 무려 139경기 만에 팀 유격수 포지션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 전까지 유격수 무홈런 팀은 애틀랜타가 유일했다. 이어 9일에는 멀티 출루 활약으로 스닛커 감독에게 통산 800승까지 안겨줬다.

감독 마음에 쏙 들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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