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단독 '한번만 도와주라'...맨시티 '부상자만 11명' 끝내 921억 역대급 먹튀 뚱보 MF에게 도움 요청..."…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던 칼빈 필립스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됐다.
공신력 높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필립스의 시티 생활은 끝난 듯 보였다. 그는 2023년 클럽 월드컵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5인 명단에 포함되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커리어를 되살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맨시티의 심각한 부상 악재가 있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무릎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존 스톤스, 필 포든, 라얀 아이트 누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리코 루이스, 사비뉴, 요슈프 그바르디올, 오라일리 등이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마테오 코바치치는 아킬레스 수술로 10월 중순까지 복귀가 불가능하고, 라얀 셰르키 역시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2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이 때문에 주말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선수 자원이 부족해지자,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방출하지 못했던 필립스가 다시 고려되는 상황이다.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필립스는 챔피언십 시절부터 두 시즌 연속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아래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주가를 높였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맨시티는 2022/23시즌 4,900만 파운드(약 923억 원)를 투자해 페르난지뉴의 후계자로 영입했다. 그러나 부진과 부상,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개적인 체중·태도 지적 속에 입지는 급속히 좁아졌다.
웨스트햄과 입스위치 타운 임대를 거쳤지만, 강등권 경쟁을 하던 입스위치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시티로 복귀했지만, 팀의 연이은 부상으로 뜻밖의 기회를 다시 잡게 됐다.

텔레그래프는 “로드리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코바치치가 10월까지 결장할 수 있어 필립스에게 출전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이번 시즌 그가 일정 수준의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데일리 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