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그늘에 가려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소토, 초반 부진 딛고 NL MVP 레이스 다크호스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을 새로 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초반 부진을 딛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소토는 지난 12월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9,725억 원)를 넘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을 새로 썼다.
메츠 팬들의 기대감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한 소토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5월에는 월간 타율이 0.219까지 떨어졌다. 게으른 주루 플레이로 홈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6월부터 타율 3할대를 회복하며 조금씩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소토는 어느덧 오타니의 뒤를 이어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11일 도루 30개째를 성공하며 올 시즌 MLB 첫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그는 40-34 기록까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MLB 최고 권위자 존 헤이먼의 MVP 강력 후보로 꼽으며 소토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소토가 6월 이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MVP 경쟁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전하며, 헤이먼의 코멘트를 인용해 “소토는 도루와 득점, 무엇보다 출루율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OPS도 0.900을 훌쩍 넘겼고, 정말 환상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물론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를 넘어야 한다”며 “ESPN에 따르면 오타니의 MVP 배당률은 -1100이고, 현재 소토는 톱 5에는 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를 위협할 후보로 거론된 선수 가운데 소토가 등장한 게 눈길을 끈다. 후안 소토는 출루율과 볼넷에서 NL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린 그는 어느새 시즌 타율 0.264 39홈런 95타점, OPS 0.928을 기록 중이다.
소토가 아직 오타니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7억 6,500만 달러의 사나이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가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그의 질주가 과연 오타니의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