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밀어내고 센터 쾅!' 미국은 지금 손흥민 앓이 중...자국 실점 장면 '공식 조명'도 모자라 A매치 빛낸 선수 선정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슈퍼스타가 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국가대표 활약에 미국도 집중했다.
MLS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9월 A매치에서 빛난 MLS 스타 10명’을 선정하며 이번 A매치 기간 활약한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아르빙 로사노, 드니 부앙가, 리오넬 메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함께, 이번 A매치에서 맹활약한 손흥민 역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무국은 “LAFC의 슈퍼스타는 한국 대표팀과 미국 현지에서 열린 친선 2연전에서 맹활약했다. 미국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었고, 멕시코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에 기여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전반 17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 후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김진규와 이재성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넘어지면서도 이동경에게 패스를 내주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끈 원맨쇼였다.
멕시코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0-1로 뒤진 후반 20분, 하프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연이은 활약을 이어갔다.

여기에 대기록까지 더했다. 이번 두 경기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6경기에 출전,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이 보유한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는 10월 A매치에서 출전할 경우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한편 MLS는 지난 7일 한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자 자국 대표팀이 실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색적인 반응을 보였다. MLS 공식 SNS 계정은 득점 직후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Sonny on the scoresheet(쏘니가 득점포를 가동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자국 대표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MLS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골이 축제와도 같은 순간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당연하다. 손흥민은 LAFC 합류 한 달도 안 돼 이미 리그와 구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1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으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이는 지난해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를 영입할 때 기록한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그러나 손흥민의 위상과 활약을 고려하면 이적료에 관한 의문은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손흥민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LAFC에 따르면 그의 합류 이후 홈경기 티켓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 개설된 입석 구역까지 매진됐다. 구단 SNS 팔로워 수도 일부 플랫폼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단기간에 MLS 전체 브랜드 가치와 주목도를 끌어올린 셈이다.
사진= MLS,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