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적료도 기름칠 했나? 오나나, 2년 만에 몸값 절반으로 ‘뚝’…바인드르에 경쟁 밀려 결국 튀르키예 임대 이적 완료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안드레 오나나(Andre Onana)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 도전은 끝내 실패로 귀결됐다. 2023년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FC Internazionale Milano)에서 다비드 데 헤아(David de Gea)의 후계자로 영입될 때만 해도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넘버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수많은 실수와 논란 속에 결국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Trabzonspor) 임대로 떠나게 됐다.
큰 기대와 달리, 이어진 실수와 불안정

오나나는 역대 네 번째로 비싼 골키퍼로 맨유에 입성했다. 그러나 첫 시즌부터 치명적인 실수들이 잦았다. 인터셉트 타이밍을 놓쳐 실점으로 이어지거나, 펀칭을 헛쳐 하부리그 팀에게 골을 내주는 장면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올 시즌 유일한 출전 경기였던 카라바오컵 그림즈비 타운(Grimsby Town FC)전 패배는, 그가 더 이상 신뢰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신뢰를 잃은 골키퍼

이적 직후 프리시즌 경기에서 주장 해리 매과이어(Harry Maguire)를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논란을 불러온 오나나는 ‘팀 리더십을 높였다’는 평가와 동시에 ‘무례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후자의 시선이 강해졌다. 후벵 아모링(Rúben Amorim)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알타이 바이은드르(Altay Bayındır)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사실상 오나나를 배제했고, 동료들 역시 불안정한 그의 플레이에 의구심을 보였다.
실패한 투자, 무거운 잔여 계약

오나나는 맨유에서 총 102경기에 출전해 24경기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150골을 내줬다. 거액 이적료와 높은 주급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2년 만에 그의 시장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졌다.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구단은 재정적으로도 부담을 안고 있으며, 이번 임대 역시 완전 이적 옵션이 없는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의 마지막 기회?

튀르키예 무대에서 오나나는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그의 연봉을 전액 부담하며 보너스까지 얹어주는 파격 대우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임대가 마지막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맨유에서의 실패를 씻지 못한다면, 그의 커리어는 더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
한때 ‘데 헤아의 완벽한 후계자’로 불렸던 오나나는 이제 ‘실패한 영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떠난다. 맨유의 골문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되찾을 수 있을지, 그의 커리어가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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