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손흥민 10년 만의 트로피에도 “이미 경질 알고 있었다” 충격 고백! 노팅엄 포레스트 부임 후 친정팀에 복수 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Ange Postecoglou)가 토트넘 홋스퍼 FC(Tottenham Hotspur FC)와의 결별을 담담히 인정하며, 새로운 무대 노팅엄 포레스트 FC(Nottingham Forest FC)에서의 도전에 나선다. 그는 토트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이미 경질을 예감했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지지는 자신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유로파 우승 뒤 이미 알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직후 경질을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우승했고 퍼레이드도 했으니 멋진 사흘이었다. 그 순간을 흐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끝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 팬들은 지금도 나를 껴안고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 한다. 뭔가 제대로 했다는 증거”라며 떠난 팀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팅엄에서의 첫 과제: 팬들과의 신뢰

노팅엄은 전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Nuno Espírito Santo) 감독이 팀을 7위에 올려놓으며 1995/96시즌 이후 첫 유럽 무대를 열어젖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첫날부터 사랑받을 순 없다. 신뢰와 존중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이 클럽은 독특하다. 모멘텀을 타면 위대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새로운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특히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내건 유로파리그 우승 목표를 자신의 야망과 일치한다고 설명하며 “어느 클럽이든 흔적을 남기고 싶다. 노팅엄에서도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첫 시즌 우승? 물론 가능하다”

포스테코글루는 과거 셀틱 FC(Celtic FC) 첫 시즌에서 더블을 이뤘던 경험을 언급하며, 노팅엄에서도 첫해부터 우승을 노리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나는 몇몇 클럽에서 첫 시즌에 트로피를 땄다. 노팅엄에서도 가능하다. 어쩌면 두 번째 시즌을 맞으려면 첫 시즌에 반드시 우승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토트넘에서의 이별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축구 철학과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았다. 이제 그의 목표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쓰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