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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러
이태리

'배은망덕' 토트넘 저격한 포스테코글루, "낌새 느꼈지만…UEL 우승 후 경질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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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FC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FC 시절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기고도 경질될 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

노팅엄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선임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6월까지다. 포스테코글루는 에두 가스파르 글로벌 이사와 갈등을 빚은 끝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의 대체자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우리는 우승 경험이 있는 검증된 감독을 선임했다. 최고 수준에서 팀을 지도한 경험과 노팅엄에서 특별한 일을 해내고자 하는 열망은 (포스테코글루가) 적임자라는 방증"이라며 "프리미어리그(PL) 승격 후 매 시즌 성장해 유럽 대항전 진출을 확보한 만큼 최정상에서 경쟁하며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올바른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포스테코글루가 우리의 야심찬 여정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2023년 여름 셀틱 FC를 떠나 토트넘에 부임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으나 약 2주 만인 6월 초 경질됐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FC(LAFC)·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등 여러 행선지 후보가 거론됐고, 약 3개월 만에 노팅엄 지휘봉을 잡게 됐다. 포스테코글루는 오는 13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 FC와 2025/26 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11일 부임 후 첫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책임감"이라며 "노팅엄은 위대한 역사를 가졌고, 진정한 야망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맞붙으며 구단 전체에 강한 결속력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결속력이 필요하고 이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28년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계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노팅엄이 최근 이룬 성과를 돌아보면 놀랍다. (PL에) 승격한 다른 팀은 잔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노팅엄은 짧은 시간 안에 유럽 무대로 복귀해 우승을 다투고 있다"며 "노팅엄이 더 큰 목표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 역시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구단이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로 돌려놓겠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 샬럿 던커 기자에 의하면 토트넘에서 경질된 것에 대해서는 "(2025/26 UEL에서) 우승한 뒤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고, 경질된 것도 처음이었다. 나만큼이나 가족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면서도 "다음 기회가 어디서 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지금껏 얻은 기회는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만약 올해 초 노팅엄 부임 가능성이 있냐고 물었다면 '절대 아니'라고 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025/26 UEL) 결승전 전에 이미 (경질을) 예감했다.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물론 힘든 시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내가 만난 토트넘 팬 중에 나를 안아주지 않거나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지 않아 한 이는 없었다. 뭔가 제대로 해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2025/26 UEL 우승 후 '설마' 한 게 사실이 됐다고 돌아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팅엄 포레스트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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